주방에서 나는 킹의 사무실에서 함께 나오는 모든 남자들을 지켜본다. 권우진은 하얀 상자를 들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봤다. "이리 와, 야옹아." 그가 손가락으로 나를 부르며 낮게 말한다. 나는 눈을 굴린다. "뭐야?" 나는 조심스럽게 지유의 한 쪽 엉덩이에 받쳐 안고 그들에게 다가간다. 마치 상자에서 뱀이 튀어나와 나를 공격할 것처럼 조심스럽게. 권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내게 건넨다. "열어봐." "이게 뭐야?" 나는 심장이 두근거려 눈살을 찌푸리며 그에게서 상자를 받았다. 뚜껑을 열자 새 아이폰이 들어있다. 진짜 어이가 없네? "이, 이게 왜?" 나는 더듬거리며 그를 쳐다봤다. "네 거야." "왜?" 그의 눈썹이 찌푸려진다. "그냥. 네 거야." 그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인 것처럼 쳐다본다.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서서 쳐다봤다. "우리 착한 아가씨가 충격받은 것 같네." 이주호가 웃으며 말했다. "차를 보면 더 놀랄 텐데." 차???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찡그렸다. "무슨 소리야?" 권우진을 바라보니 그의 표정은 무표정하다. 나는 앞문으로 달려가 열어젖혔다. 정말로, 은색 SUV가 차도에 주차되어 있었다. 나는 눈을 꼭 감고 이게 그냥 상상일 뿐이길 바랐지만, 다시 눈을 떠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너무 좋아 보이니 쓰레기장에서 찾은 건 아닐 것이다. 그 말은 그가 내게 사줬다는 뜻이다. 하지만 왜? 왜 그가 나를 돕기 위해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는 걸까? 장난인가? 지유의 옹알거림이 현실로 나를 끌어당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