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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밝히는 X진상남편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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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 능력도 존재감도 없는 여자.

남편의 마음 한 자락 얻지 못해 맨몸으로 쫓겨나듯 이혼당한 여자.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딸만 남은 임아람이 명문대가 심씨 가문을 뛰쳐나가다?

 

모두가 그런 임아람을 비웃고 심씨 가문 사람들 역시 조롱했다.

3일도 안돼 다시 딸을 데리고 들어와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구할 거라고.

 

이혼하던 날 임아람은 왕 폭탄을 터트린다.

뭐? 그녀가 수천만 팬을 보유한 스타 너튜버라고?

뭐? 연 매출 수 천억의 회사도 차렸다고?

세상에, 맙소사! 레이싱의 신 ‘썬더’도 그녀였어!

 

어느 날 임아람을 취재하던 기자가 딸에게 물었다.

“아빠 없이 힘들지 않아?”

TV를 통해 딸이 활짝 웃는 모습을 처음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심이준.

 

부모가 다 있어도 애정 없이 불화한 가정은 필요 없어.

반짝이는 임아람의 눈에 심이준은 더 이상 없다.

 

이후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심이준.

오매불망 자신의 첫사랑이 임아람이었다니, 그저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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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지저분한 남자는 필요 없어
“이준 씨, 제발 나랑 같이 가요.” 룸 안에서 비웃고 조롱하는 눈빛에도 불구하고 임아람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서슬 푸른 표정으로 일어선 남편 심이준은 문을 나선 뒤 아람을 다른 룸으로 데려갔다. “나는 당신과 돌아가서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고 싶지 않아. 이걸로 쇼핑이나 해!” 냉담하게 지갑에서 카드를 꺼낸 이준은 그녀 앞의 테이블에 던졌다. 그리고 바로 뒤돌아서 밖으로 나갔다. “이준 씨!” 마음이 급해진 아람이 이준의 옷자락을 잡았다. “만약 애초 내 말에 신용이 없었던 게 사실 나를 위해서 아니었다면 믿어 줄래요?” “당신을 믿어?” 이준이 입술을 실룩거리며 조롱했다. “그럼 설마 나를 위한 거였어?” ‘네, 바로 당신을 위해서였어요!’ ‘이준 씨가 옛날 일을 기억해낼 수만 있다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애석하게도 그는 기억을 잃었다. 이준의 망각은 아람이 아무리 설명해도 가소롭고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절망한 아람의 어깨가 축 처졌다. 따르릉, 알람 소리가 울렸다. 밤 12시, 이준과 아람의 결혼기념일이 끝났다! 이제 이준의 손을 놓기로 아람 스스로 정한 마지막 시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람은 마지막 노력을 하고 싶었다. “이준 씨…….” 그녀가 막 말을 하려는데 핸드폰이 또 딩동 소리를 냈다. 고개를 숙이자 남녀가 서로 껴안은 채 동침하는 사진이 보였다.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눈앞에 있는 자신의 남편이다. ‘허, 심이준, 당신 이렇게 지저분해지다니!’ ‘지저분한 남자는 필요 없어!’ “우리 이혼하자.” 이 순간, 마침내 결심을 굳혔다. 아람은 아무 말 없이 이준의 옷자락을 놓았다. 놀란 이준이 고개를 돌려 아람을 보았다. 1초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순종하는 태도로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내자고 사정하던 여자가 바로 다음 순간 이런 말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영악하고 계산에 빠른 여자가 감히 내 와이프 자리를 그리 쉽게 포기할 리가 없어.’ “비밀번호는 0이 8개야!” 말을 마친 이준은 아람의 시선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고개를 숙인 아람은 심이준이 내민 카드를 보면서 씁쓸하게 입을 다물었다. 아람은 4년이라는 시간 내내 이준에게 자신을 증명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은 심이준이지, 그의 와이프라는 자리와 그의 돈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이준이 가정과 마음에 둔 사람 사이에서 선택하기를 또 15일을 기다렸다. 결국, 아람이 모두 졌다! ‘할 수 있는 이상으로 노력했어.’ ‘마음을 바로잡아야 할 때야, 절대 질질 끌어선 안 돼!’ 빠른 걸음으로 쫓아간 아람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이준을 가로막고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나는 진지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거예요. 심씨 가문의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고 빈손으로 나가겠어요!” 아람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이혼 서류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상황을 똑바로 알고 떠들어!” 극도로 짜증이 난 이준이 말했다. 심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준 역시 교양도 학력도 배경이나 직업도 없는 아람이 이준 자신을 떠나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이혼 서류를 주워든 아람이 서류를 다시 그의 손에 쥐여 주었다. “지금은 너무 늦어서 수속을 할 수 없으니, 내일 아침 9시에 봐요. 만날 때까지 기다리겠어요. 말을 마친 아람이 이준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아래층에 이르자, 아람은 갑자기 맥이 빠진 것처럼 벽에 기댄 채 숨을 헐떡였다. 이준의 앞에서 굽실거리며 비위를 맞추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아람은 조금 전과 같이 행동하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아람은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10년 가까이 좋아했던 사람과 갈라서는 게 참 간단하면서도 가슴이 아팠다. “에효!” 한참이 지난 뒤 일어선 아람은 유리에 비친 연약한 자신을 조소하듯 바라보았다. ‘4년 15일이라는 시간 동안 저 남자는 영원히 날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네. 평생 가장 손해 보는 장사를 한 셈이야.’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아람은 가정법원으로 갔다. 11시가 되어도 이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준이 바쁘다는 것을 안 아람은 이준의 회사에 가서 오늘 안에 이 일을 해결할 생각이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앞에 승용차 한 대가 서 있었다. 고개를 숙인 이준이 한 손으로 승용차 문을 열면서 다른 손으로 차 문틀의 윗부분을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서 한 여자가 이준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차에 올랐다. 여자가 고개를 돌릴 때 아람은 그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바로 이준이 잊지 못하는 그 첫사랑이었다. ‘허!’ 가볍게 탄성을 내지른 아람의 입가에 조소가 감돌았다. ‘바빠서 법원에 못 온 줄 알았는데, 마음속의 여자와 함께 있기 위해서였어.’ ‘첫사랑이 돌아온 지 보름이 되었는데,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보름을 함께 했어. 아직도 저렇게 헤어지는 게 아쉬운 거야?’ 이준의 마음속 여인을 태운 승용차가 떠나자, 아람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법원 앞에서 계속 당신을 기다렸어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이혼하는데 그 정도의 시간도 쓸 수 없어요?” 아람을 본 순간 이준의 부드럽던 표정이 일그러졌다. 평소처럼 짜증이 가득한 눈빛이다. “회사에 몇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의 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부정적인 뉴스를 퍼뜨려서는 안 돼!” ‘그게 이유였어.’ 아람은 우스웠다. ‘나와 이혼하겠다면, 혼인 중에 마음에 둔 연인과 알콩달콩했다는 뉴스가 더 부정적으로 비춰지겠지.’ 아람이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이준의 비서 장성주가 달려와서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 그를 찾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이후 이준에게서 다시 연락이 끊겼다. 아람은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준에게 4년 동안 결혼한 것을 생각해서 자신의 체면을 세워 달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또 만날 시간도 첨부해서 보냈다. 아람이 시간에 맞춰서 오후에 가정법원에 도착했을 때 이준이 보였다. 차 앞에 선 이준은 여전히 한 폭의 그림처럼 준수한 모습이었다. 이혼을 하는 상황에도 아람은 여전히 이준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곧바로 가슴이 쓰려 왔다. ‘만약 그 당시 이런 결말이 될 것을 알았다면, 그래도 내가 그런 대담한 결정을 내렸을까?’ 아람은 자신도 모르게 왼쪽 눈을 만졌다. 자신의 왼쪽 눈이 이미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힌 아람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서 이혼 서류를 다시 그에게 건넸다. “나는 이미 서명했어요. 당신이 서명하면 수속을 밟을 수 있어요.” 이준은 잠시 표정이 굳어졌을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명했다. 수속은 아주 빨리 진행되어 두 사람이 작성한 이혼 서류는 바로 접수되었다. “두 분에게는 3개월의 숙려 기간이 있습니다. 3개월 이내에 이혼을 원하지 않으면 바로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혼의사확인서를 발급한 직원이 숙려 기간이 끝나야 이혼이 성립한다고 말했다. “숙려 기간 없이 바로 이혼은 안 되나요?” 그저 이 이혼을 빨리 처리하고 싶은 아람이 물었다. “안 됩니다.” 직원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람은 이준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갔다. 그녀도 이혼의사확인서를 받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준은 이 이혼을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다만 3개월의 숙려 기간이 필요할 뿐이다. 법원에서의 절차가 모두 끝난 후, 아람은 재빨리 이준을 따라잡았다. “심이준 씨, 그럼 한 달 후에…….”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차에 오른 이준이 차문을 닫았다. 차가 떠나면서 한바탕 찬바람이 불었다. 아람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이혼을 했는데도 저렇게 옹졸해. 맥 빠지네.’ 제자리에 잠시 서 있던 그녀가 전화를 했다. “나 이혼했어. 빨리 데리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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