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도 아니고

5000 Words

만찬을 끝내고 애프터파티 테이블로 자리를 옮긴 태준과 준석은 이곳에서 자신들이 하는 이야기가 기밀을 요하는 중요한 정보를 노출한 것은 아닌지 수시로 체크하며 자신들과 같은 일을 하는 경쟁사 대표들의 얼굴표정을 자세히 살피며 그들은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저녁만찬에 이어 애프터파티까지 참석하고 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 태준과 주석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호텔을 나섰다. 자신과 주석 둘 다 술을 마셨기에 대리운전을 불러야 했기에 태준은 택시를 타고 귀가하기 위해 호텔 밖으로 걸었다.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은 주석은 태준이 호텔 밖에서 택시를 타겠다고 하자 택시 타는 것을 지켜보겠다며 그를 따라 걸었다. “혼자 가도 되는데 뭐하러 따라와” “너야 말로 정문에 서있으면 택시가 알아서 설 텐데 왜 굳이 밖에 나가서 택시를 탄다고 그래” “술 깨려고 그러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집에 가. 아들이랑 부인이 기다리고 있을 거 아니야” “그래서 천천히 가려고 하는 거니까 너도 신경 끄고 걷기나 해” ***** “예약된 시간이 다가오니 슬슬 움직여 볼까!” 시간을 확인한 이수가 자신들이 예약한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하자 나머지 친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십이월이기에 아무리 꽁꽁 싸맨다고 하더라도 찬바람이 느껴질 수 밖에 없기에 코트를 입은 소아는 넓은 목도리로 상체를 다시 한번 감싸고는 친구들을 따라 디저트 카페를 나섰다. 디저트카페에서 클럽까지 긴 거리는 아니지만 살을 에이는듯한 칼 바람을 가르고 걸어가야 했기에 네 명은 체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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