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사의 날

5000 Words

부사장님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당장 해야 할 일을 끝낸 소아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눕혔다. 평상시보다 늦은 시간에 일어났지만 오늘도 클럽에서 친구들과 제대로 송년회를 즐기려면 에너지를 충전해둘 필요가 있기에 잠을 보충하기로 했다. 대외본부 사람들과 함께한 자신의 생일송년회가 예상보다 많이 힘들었는지 침대에 눕자마자 딥슬립에 빠졌다. 타고난 주량이 약하기에 저녁식사 자리와 클럽에서 와인을 몇 잔 마셨을 뿐인데 체력이 약한 것인지 금새 잠이든 소아는 알람이 침실을 요란스럽게 울릴 때까지 기절한 듯 미동도 없이 잤다. 작은 침실을 울리는 요란한 소리에 서서히 정신이 돌아온 소아는 팔을 뻗어 베개 아래에 넣어둔 핸드폰 알람을 끄고 몸을 일으켰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청소와 빨래를 끝내고 오후에는 동네 산책을 다녔는데 오늘은 늦잠을 잔데다 부사장님과 시간을 보내고 이런저런 처리할 일들이 많아 청소를 하지 못했던 소아는 청소를 먼저 끝낸 후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작동시킨 후 외출 준비를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옷을 벗어 욕실문 앞에 내어 놓은 소아는 샤워기에 틀어 둔 따뜻한 물 때문에 뿌옇게 된 거울을 손으로 닦은 후 자신의 얼굴상태를 체크했다. 잡티 없이 맑은 피부와 검은 눈동자가 또렷하게 살아난 것이 지난 밤 송년회에 쏟아 부었던 에너지가 충분한 휴식과 낮잠으로 충전된 듯 했다. 거울을 통해 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아는 제 입술을 뭉근하게 빨아먹던 부사장님이 생각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부사장님을 생각하니 농밀한 첫 입맞춤까지 연이어 떠오른 소아는 손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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