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매일매일 발전하는 사람이 최태준부사장이에요” “그런데 열애기사 주인공이자 발전적인 계획을 준비중인 분이 대외본부 안소아대리였나 봅니다” “오진호아나운서도 우리 안소아대리를 알아요?” “얼굴은 오늘 처음 봤는데 방송국에서 클로버 행사에 참석했던 직원들이 얘기를 엄청 많이 해서 이름은 알고 있었어요. 방송국에서 근무하면 예쁜 얼굴을 하루에 수십 번도 더 보게 되는데 까다로운 방송국 직원들이 칭찬하는 사람이 어떤 얼굴인지 궁금했는데, 부사장님이 ‘아가’라고 부르는 이유가 단번에 납득이 가더라고요” “하하하, 다 들어버리셨네요” 나주석대표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지퍼를 채우는 행동을 취했고 오진호아나운서도 오늘 일에 대해 함구하겠다고 약속했다. ***** 부사장님을 두고 온 것이 걱정되는지 안소아대리 표정이 좋지 않자 김우성과장은 괜찮을 거라며 소아를 달랬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분이니 별일 없이 끝날 겁니다” 연애경험이 없을 뿐 대학을 다닐 때부터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고백은 수도 없이 받아 본 소아였기에 이직 제안을 받았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제게 시간을 내달라고 말하는 김정민상무에게서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은 소아였다. 대외본부 남자직원들 중에서도 도인철부장이나 박기영대리처럼 자주 보는 사람들 몇명을 제외하고는 성인남자와 단둘이 만나는 자리는 여전히 힘들고 불편했지만 확실하게 이야기를 끝내야 제게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도 만남을 수락했다. 그런 자리에 인터뷰를 하고 있던 부사장님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보냈으니 제가 카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