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끼는지

5000 Words

“어디까지 들었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직원들이 알고 있는 만큼은 알고 있어요" 이미 다 들었다는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쉰 김수진차장은 소아 손등을 톡톡 두드려 주며 마음을 달래 주었다. "열애기사가 나면 어디서건 이런 일이 한번쯤은 생기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회사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어요” “모욕당한 당사자한테 못들은 걸로 하고 잊어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비겁한 말이라 안 할게.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더라도 비수가 되는데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동료들이니 마음이 더 아프겠지만 최대한 빨리 털어버리도록 해. 그래야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다칠 거야”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말들을 했다면 덜 속상할까요?”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이기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마음이 다치는 건 똑같지 않을까” “차장님 말처럼 아는 사람들이건 모르는 사람들이건 그런 말들을 들으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건 똑같을 것 같네요” “부장님이 안 대리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대외본부직원들도 다 같은 마음이고” “김경수대리가 식당에서 한 얘기도 들었어요. 제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잘못하지는 않았나 봐요” “클로버에서 단합력이 가장 뛰어난 사업본부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대외본부의 정신적 지주인 부사장님 영향을 받아 불의에 눈감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을 거야. 더군다나 김경수대리는 모르는척하고 있다 뒤에서 고자질할 성격이 아니잖아” “제가 따로 만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수가 없으니 차장님이 김경수대리한테 제가 고마워한다고 전해주세요” “잘 전해줄게. 대외본부직원들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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