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내려둔 양모담요는 크리스마스 여행에서 두 사람이 첫경험을 하게 될 경우 지나치게 큰 페니스로 인해 처녀막이 파열되거나 질 안쪽이 상처를 입어 출혈이 발생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뒷정리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사용하지 않은 침실에서 깨끗한 베개와 이불을 들고 와 침대를 정리한 태준은 바닥에 내려둔 양모담요에 묻어 있는 혈흔을 잠시 바라본 후 반듯하게 접어 가지고 왔던 가방에 다시 담았다. 큰 침실정리를 끝내고 소아가 잠들어 있는 침실로 돌아간 태준은 조심스럽게 침대위로 올라가 소아 옆에 누웠다. 자신의 몸과는 달리 말랑하면서도 부드러운 몸과 살을 맞대고 일정한 속도로 따뜻한 숨을 뱉어내는 소아를 안으니 자신도 모르게 태준도 다시 잠이 들었다. 개운한 몸으로 다시 눈을 떴을 때 창 밖이 완전하게 밝아져 있었기에 자리에서 일어난 태준은 시간을 가장먼저 확인했다.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열한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기에 서둘러 침대를 벗어난 태준은 관리동에 연락해 숙소로 점심을 요청하고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지난밤 소아에게 쏟아내며 제 몸에도 묻은 체액을 닦아내고 샤워가운을 걸치고 침실로 돌아간 태준은 아직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소아를 깨웠다. “아가, 점심 먹어야 하니까 이제 눈 떠 봐”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푹 자서 그런지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소아는 금새 정신이 들었다. 힘들었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듯 햇볕을 받고 피어난 꽃처럼 화사하고 청초한 얼굴로 저를 보는 소아에게 태준은 입맞춤을 했다. "몇 시에요?" “조금 있으면 열 두 시야. 자쿠지욕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