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더하면

5000 Words

태준은 소아가 챙겨온 캐리어를 소파 옆에 세워둔 후 코트를 벗어 소파 팔걸이에 올려두었다. 그러고는 거실 바닥에 앉아 소파에 누워있는 소아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그녀 이름을 불렀다. “소아야” “네” “나랑 둘만 있을 때는 그곳이 어디라도 편하게 말해도 돼” “편하게 말하라고 하면 반말 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나하고 네가 사귀기로 한 순간 동등한 관계가 된 거니까 반말을 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그럼 부사장님 이름으로 불러도 돼요?” “네가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얼마든지! 말 나온 김에 최태준이라고 불러 봐” 자신의 이름을 불러보라는 말에 소파에 누워 웃던 소아는 상체를 들어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받치고는 거실 바닥에 앉았지만 여전히 저를 위에서 내려보고 있는 태준과 눈을 맞췄다. “아직 이름을 부르는 건 안 될 거 같아요. 지금보다 더 편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금처럼 할게요” “사석에서까지 부사장님으로 불리고 싶지 않아서 이름을 부르라고 했는데 지금처럼 하면 데이트할 때도 부사장님으로 불려야 하는데 그건 내가 싫은데” “아~ 그럼 부사장님을 어떻게 부를지는 생각해볼게요. 이름을 부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남자친구보다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부사장님을 좋아한다고 해도 나이차이를 무시하고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을 더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와 나이차가 크기에 어렵게 생각할까 반말을 해도 되고 제 이름을 불러도 된다고 했는데 조금도 어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소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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