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이 시작되면서 최태준부사장을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은 인사팀장으로 최종합격자명단을 보고하고 결제를 받기 위해서였다. 인사팀장이 건넨 서류를 확인하던 태준은 합격자 명단에 ‘안소아’라는 이름을 보게 된 태준의 얼굴에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합격소식은 다음주 홈페이지와 개인메일로 합격안내 메일이 발송될 예정이니 당사자는 아직 결과를 모른다. 국내 많은 기업 중 몇 년째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경쟁률도 높은 클로버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이력서를 낸 다른 기업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소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했다. 제 마음은 클로버를 선택해주길 바라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축하해줄 수 있을 만큼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될 소아를 응원해줄 것이었다. 회사에서 소아를 만난 후 태준은 박성일변호사에게 결과발표가 날 때까지 클로버와 관계가 있는 양평 푸름보육원을 방문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최태준부사장에게 작은 오해도 생기지 않도록 소아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박성일변호사는 소아에게 바로 연락해 모든 기업이 결과발표를 끝낼 때까지 보육원 방문을 미루길 조언했다. 십이월 둘째주 금요일. ‘양평 푸름보육원’ 연말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회사 건물로비에는 보육원에 가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될 직원들과 경영본부를 관리하고 있는 김진수 외 일년간 멘토가 되었던 직원들이 다 같이 모여 보육원에 가지고 갈 물품들을 챙기며 출발 준비를 서둘렀다. 사내독립기업 운영회의를 마친 태준은 일층 로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주석과 진수를

